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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뇌건강에 관한 건강정보*

과도한 운동이 오히려 정신건강을 해친다?

by 후르츠레몬 2021. 6. 22.

 

 

-과도한 운동이 오히려 정신건강을 해친다?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라는 주장을 뒤엎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적정령 이상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영국 정신의학 전문지 랜싯 정신의학회에 발표된 관찰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정신 건강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로빅, 사이클링 등의 운동을 다른 사람들과 그룹을 이뤄 함께 하면 정신 건강에 훨씬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은 일주일에 3~5일 한 회에 45분 가량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동량이 이보다 많아진다고 해서 정신 건강에 추가로 더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 당뇨병,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춰주지만, 과거 운동과 정신 건강간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결과들이 제각각이어서 운동이 반드시 정신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기도 어렵다.

 

일부 연구에서는 운동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운동은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다만 운동부족은 정신적 문제의 원인이자 결과일 수 있는 반면, 운동은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 조교수인 애덤 체크라우드 박사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운동은 인구학적 배경과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므로 정신 질환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운동을 하는지, 운동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규칙적인지에 따라 효과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

 

체크라우드 박사는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정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저마다 차별화된 운동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크라우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1년, 2013년, 2015년 '행동 리스크 요인 조사'에 참여한 성인 12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인구학적 정보, 신체 건강 상태, 정신 건강 상태, 전반적 건강 행동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울증에만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정서적 고통, 스트레스, 우울증 등 이전 30일 간 정신 건강 상태가 저하됐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이 기간 동안 일하는 시간 외에 얼마나 자주 운동하는지, 월간 또는 주간 운동 횟수와 한 회당 운동 시간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정보를 연령, 인종, 성별, 결혼 유무, 소득, 교육 수준, 직업, 체질량 지수, 신체 건강 상태, 우울증 병력 여부 등의 기본 정보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월 평균 3.4일 간 정신 건강 상태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정신 건강 상태가 저하되는 기간이 월간 1.5일, 또는 43.2% 적었다.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운동을 할 경우 정신 건강 상태가 저하되는 시간이 7.1일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의 10.9일에 비해 34.5% 적었다.

 

 

연구진은 또한 에어로빅, 헬스클럽, 자전거타기, 달리기, 집안 일, 겨울 또는 수상 스포츠, 팀 스포츠, 오락 활동, 걷기 등 75가지의 운동 방식에 따른 효과 차이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운동이 모든 참가자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됐으나, 특히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헬스클럽 등의 경우 다른 사람과 그룹을 이뤄 할 때 정신건강 상태가 저하되는 기간이 현저히 줄었다.

 

정신건강과 운동 간 상관 관계는 인구학적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학력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운동을 할 경우 정신 건강이 저하되는 날이 학력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17.8% 더 많이 줄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운동 횟수와 시간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주당 3~5회 운동한 사람들은 이보다 적게 운동한 사람들보다 효과가 좋았다.

 

특히 하루 30~60분의 운동이 가장 효과가 좋았으며, 90분 운동은 이보다 효과가 낮았고, 3시간 운동은 오히려 운동하지 않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과도한 운동은 강박적 성격의 특징이기 때문에 정신 건강 위험의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체크라우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을 많이 할수록 정신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통념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팀 스포즈가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은 사회적 활동을 통해 고립을 탈피함으로써 정신 회복력을 높이고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답변하는 형식의 서베이에 기반한 연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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