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시력에 관한 추측과 오해들이 많다. 특히 부모의 시력이 나쁘면 자식의 시력도 나쁘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일부분 틀리다. 전문가들은 부모로부터 나쁜 시력을 물려받는 경우는 약 3%밖에 안된다고 주장한다. 나쁜 시력은 대부분이 근거리 작업을 쉬지 않고 오래 하는 등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밖에도 눈과 시력에 관한 소문들이 많은데, 그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TV를 가까이 봐도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어린이는 눈에 긴장을 주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안과학회). TV를 가까이서 보는 것이 근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근시인 아이가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많아 오해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어린아이가 지속해서 가까운 것을 보면 일시적인 '가성 근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서 오랫동안 TV를 보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가성 근시는 어른보다 조절작용이 왕성한 아이들이 과도한 조절을 풀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근시가 된 상태를 말한다.
-어두운 데서 책을 읽으면 시력이 저하된다?
밤에 작은 조명만 켜 놓고 책을 읽으면 어른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다. 그러나 책을 읽을 때 주변 환경이 밝고 어두운 것은 시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상대적으로 눈 주변 근육이 더 긴장해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눈이 피로해지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한 일시적인 시력 저하는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책이 아닌 스마트폰 등 IT기기는 일부 빛의 파장으로 인해 시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 충혈되면 자주 안약을 넣어주는 게 좋다?
눈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면 눈이 충혈된다. 특정 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눈이 충혈됐을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안약의 성분이나 충혈 원인 등을 생각하지 않고 안약부터 넣는 것이다. 충혈된 눈에 안약을 넣으면 모세혈관을 진정하는 데는 효과가 거의 없다.
안약은 필요한 경우 전문의 처방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안약 사용 시에는 눈을 가만히 감은 채 약이 눈에 흡수되도록 기다린다.
-어릴 때 나타나는 사시는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사시가 된 눈은 자연스럽게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간혹 실제 사시가 아닌데 사시처럼 보였다가 성장하면서 점점 정상 눈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사시인 아이를 정상으로 착각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사시가 생기면 두 눈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것 외에도 아이의 눈 초점이 멍하게 보이거나 사물을 바라볼 때 자주 고개를 기울이는 행동을 보인다. 사시가 의심된다면 즉시 정밀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외관상 문제도 있지만,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6세 이전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한번 나빠진 시력은 절대로 회복할 수 없다?
나이가 들면 잘못된 생활습관이 축적돼 시력이 점점 나빠진다. 그러나 성인이 되었더라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시력을 약간 개선할 수 있다. 평소 눈을 360도 돌리는 눈 운동을 하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눈가를 찜질하는 등이다. 실제 한국체육교육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4개월 동안 =눈 근처를 누르는 마사지 =상하좌우로 눈 굴리는 운동 =손바닥을 뜨겁게 비빈 후 눈 누르기 등 재활 운동을 했더니 시력이 평균 0.5 정도 높아졌다. 연구팀은 "특히 시력이 안 좋은 아이는 방치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시력에 좋은 습관을 들이면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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